Mina Kim
about
정교하게 실을 짓는다.
손에 한 가닥씩 길고 가늘게
연결짓는 건 의미가 아니라 행위.
동시에 불만의 색깔을 써내려가는 마음이다.

한 켠의 연약한 품
외로우나 짖이기려고 하지도 않고
부드럽게 선명한 실 가닥이 짜여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조용한 아이를 사랑한다.

품은 가장 연약한 것을 상상하다가 그게 종종 존재의 무게라는 생각이 들때면
상실하는 얼굴을 아파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무너지게 두어도 괜찮아 어루어만져주고 싶다.

끔찍하고 무너져 내린 수 많은 새벽은 가장 밝은 아침에 물러나고
원수가 그 손을 잡아 일으킬 때 가장 가냘픈 그 이름을 한 순간에 지나치지 않는 스쳐지나가는 무게를 지닌
이름을 부른다.

가장 잘한 건 모든 걸 내려놓기 전 그 한 걸음이다. 여기 자리에 서서 존재하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보이지 않고 쏟아질거같은 순간 침묵의 소리가 들릴 때
지긋지긋한 사랑이 실의 매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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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etera. @min_adraw13